인터뷰 | 사람들 | 연합뉴스 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정치 북한 경제 마켓+ 산업 사회 전국 세계 문화 건강 연예 스포츠 오피니언 비주얼 제보 재난포털 마이페이지 검색창 열기 메뉴 열기 광고 인터뷰 | 사람들 | 연합뉴스 사람들 사람들전체 인사 부고 동정/게시판 CEO 인터뷰 게재 문의 카톡 okjebo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02-398-3000 팩스 02-398-3111 인터뷰 기사 목록 방산 CEO로 변신한 34세 가구업체 사장…우크라 전쟁이 바꾼 삶 "전쟁 없었다면 결코 무기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개전 5년 차를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지 시민들의 삶을 180도 바꿔놓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 파이어포인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34세 여성 이리나 테레흐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무기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당시 그는 소규모 가구업체를 운영하며 야외용 벤치나 화분 등을 제작했고, 도시 공용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꿈꿨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테레흐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러시아군은 테레흐의 어머니가 머물던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마을로 밀려 들어왔고, 그는 총격을 뚫고 직접 차를 몰아 어머니를 대피시켰다. 러시아군은 이후 부차 마을에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흐는 이때의 경험을 계기로 콘크리트 대전차 방어벽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테레흐는 파이어포인트 설립자인 데니스 슈틸레르만에게 영입됐고, 그때부터 직원의 90%가 남성인 방산업계에서 장거리 드론·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구소련 시절 매뉴얼을 직접 공부하고 90대 로켓 과학자를 고문으로 고용해 미사일 작동 원리를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날개 제작에 걸리는 시간도 기존 6일에서 2시간 30분으로 크게 단축했다. 이후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한 FP-1 드론은 2천100마일(약 3천450㎞)에 달하는 사거리를 자랑하며 우크라이나의 주력 무기로 자리 잡았다. 1천134㎏급 탄두를 탑재한 FP-5 순항 미사일 '플라밍고' 역시 테레흐가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이 미사일은 시제품 발사 당시 잔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체를 밝은 분홍색으로 칠한 탓에 플라밍고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은 '여자가 방위산업체를 맡으니 분홍색 08-17 16:09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박진선 샘표 대표 "구성원이 행복한 좋은 기업으로 살아남겠다" 창립 80주년 인터뷰…"이익 나면 연구개발·설비에 선투자해야" "해외사업 핵심은 '한국의 제대로 된 맛' 판다는 회사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박진선 샘표 대표는 17일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게 샘표가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필동1가 샘표식품 본사에서 오는 20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인터뷰에서 "돈만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니라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1997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내년이면 30년째 샘표를 이끌게 된다. 박 대표는 "좋은 기업이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남아야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벌기 위해 모든 것을 거기에만 맞추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샘표는 창업 이래 인위적인 구조 조정이나 노사 분규를 한 번도 겪지 않았다고 한다. 1960년대 말 유리병 세척 기계가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였던 계약직 여성 근로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 일은 샘표의 기업문화를 상징하는 사례다. 박 대표는 식품기업들의 고질적인 저임금 문제에 대해 "이익이 나면 연구개발과 설비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고 남는 것이 있으면 구성원들과 나눠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손익이 나빠지면서 설비 투자를 못 하고 미뤄 왔다"며 "이제 문제가 해결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 취임 직후인 1990년대 후반 샘표는 큰 경영 위기에 부닥쳤다. 장류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고 대형 할인점이 등장하면서 유통과 소비 환경이 급변하던 시기였다. 경쟁사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샘표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박 대표는 "그때 경쟁사를 따라가며 이러저러한 일을 하기보다 우리가 하던 일을 그대로 했다"며 "상대가 우리를 공격해도 08-17 08:24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덴마크 작가 솔베이 발레 "글쓰기에서 발견한 것은 전율이었다" 소설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로 로커스상 수상 등 세계적 명성 타임루프 소재로 사랑·기억·존재 의미 탐구한 철학적 사변소설 "이상한 책에 뛰어드는 모든 분께 감사…한강의 '흰' 감동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덴마크 소설가 솔베이 발레(Solvej Balle·64)는 요즘 세계 문학계의 뜨거운 이름 중 하나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대표작은 총 일곱 권으로 구상한 연작 소설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020년 덴마크에서 첫 책이 나왔으며 지난해 시리즈 6권이 출간됐다. 또 영어판이 출간되며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는 세계적 문학상의 단골 후보가 됐다. 덴마크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에서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솔베이 발레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는 인물이 특정 시간대에 갇혀 같은 시간을 반복해서 겪는 타임 루프(Time Loop)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런 설정을 두고 1993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발레에 따르면 그가 타임 루프에 대한 소설을 구상한 것은 영화가 나오기 전인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는 "아주 오래전 일이라 여러 가지 영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도리스 레싱, 사무엘 베케트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중에서도 깊은 영감을 준 작품으로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꼽았다. 그는 "이 소설이 단 하루만을 다룬다는 발상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주인공이 더블린에서 보낸 단 하루 동안의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구조를 빌린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작가가 처음 아이디어를 품고 첫 책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3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 작가를 괴롭힌 것은 시간이었다. 자그마치 일곱권 분량으로 주인공의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써 내려가는 것은 어쩌면 작가에게 시 08-17 08:00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한국은 김규식을 모른다"…고아출신 유학생 '국제무대'에 독립설파 美로어노크대에 '김규식 센터' 개관한 스텔라 쉬 교수 인터뷰 129년 전 美대학 휩쓴 고아…22세에 졸업 당시'전체 3등' 성적표 남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은 김구와 이승만은 알아도 김규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더군요. 그는 우리 대학 최고의 동문입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로어노크대 스텔라 쉬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운동가 김규식을 이렇게 평가했다.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은 서양 선교사 밑에서 자란 고아였다. 천재적 어학 능력을 보인 그는 태평양을 건너 1897년 16세에 로어노크대에 입학했다. 129년이 지난 올해 3월 로어노크대는 '김규식 센터'를 열어 그를 기렸다. 이를 주도한 스텔라 쉬 교수는 미국 대학의 한국사 전문가지만 학자로서 그를 사로잡았던 분야는 고대사였지, 근현대사가 아니었다. 그런 쉬 교수도 2006년 로어노크대 교수직 면접에서 받은 질문을 아직 잊지 못한다. 사학과 학과장이었던 마크 밀러 교수가 이렇게 물었다. "김규식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나요?" 쉬 교수도 김규식 선생이 독립운동가라는 건 알았다. 해방 후 이승만·김구와 함께 우익 진영의 3대 지도자로 꼽힌다는 사실도 얼핏 들은 적은 있었다. 교수로 채용된 뒤에는 김규식과 로어노크대학과의 인연을 자세히 파고들었다. 독립운동가로서 행보뿐 아니라 삶의 역정, 인물 됨됨이에 존경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쉬 교수는 "그는 고난을 인생의 기회로 바꿨다. 천애 고아가 미국 대학을 졸업했다"며 "미국에서 새 인생을 살 수 있었지만, 어려운 조국을 위해 돌아갔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자신만의 평화와 정의를 잃지 않았다는 점도 있다"고 짚었다. 해방정국 좌우합작·남북협상을 이끌며 극한 대립을 끝내려 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쉬 교수의 평가처럼 김규식은 1881년 고난과 함 08-15 08:00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아프리카인물열전] (33)'전쟁 폐허' 라이베리아 재건한 엘렌 존슨 설리프 아프리카 첫 여성 대통령…부채 탕감·국제 원조 이끌어 노벨평화상 수상 평화적 정권 이양에 긍정 평가…친인척 기용·부패 논란은 '그늘'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1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수십만명이 희생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연 인물이 있다.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되살리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프리카 첫 여성 대통령 엘렌 존슨 설리프가 그 주인공이다. '아프리카 철의 여인'으로 불린 그는 폭압적 공권력과 두 차례의 투옥, 망명의 시련을 견뎌냈다. 12년 재임 기간에는 부채 감축과 경제 회복, 민주주의 정착 등을 이뤄냈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며 국가 재건의 기틀을 다졌다. 설리프를 평가할 때 아프리카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민주적 정권 이양을 통해 평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 불거진 부패 논란을 비롯해 친인척 등용, 과거 내전 책임자 처벌 등을 둘러싼 비판도 여전하다. 라이베리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이주해 세운 국가이다. 1847년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공화국 중 하나로 출범했다. 그러나 독립 이후 정치권력은 미국계 라이베리아인 중심으로 운영됐고, 토착 주민들과 사회적 갈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