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르포 | 세계 | 연합뉴스 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정치 북한 경제 마켓+ 산업 사회 전국 세계 문화 건강 연예 스포츠 오피니언 비주얼 제보 재난포털 마이페이지 검색창 열기 메뉴 열기 광고 특파원 르포 | 세계 | 연합뉴스 세계 세계전체 특파원 미국/북미 중국 일본 아시아/호주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제기구 PRNewswire/AsiaNet 특파원 르포 [특파원 시선] 6시간마다 산책시킬 수 있나요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6시간마다 산책시켜 줄 수 있나요? 장시간 집을 비운다면 6시간마다 산책시켜줄 사람을 찾아줄 수 있나요?" 인적사항부터 시작된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지다가 심지어 6시간마다 실외 배변을 위한 산책이 가능한지까지 이르렀을 때 '쉽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려고 워싱턴DC의 동물보호단체에 보낼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질문이 40개를 넘는 건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최근 10년 새 키운 반려동물들이 다녔던 병원 이름과 연락처도 신청서에 넣어야 했습니다. 때맞춰 백신을 맞추고 검진도 해주는 사람인지 전화로 확인해본다고 합니다. 평판을 물어볼 지인 연락처도 기입해야 합니다. 친구 전화번호를 넣어두고 혹시 전화가 오거든 '나쁜 사람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6시간마다 산책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습니다. 거짓말을 해도 사실 누가 알겠느냐만 '주중 출근 탓에 6시간마다 산책은 어려울 수 있어도 산책 주기를 최대한 짧게 하고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구구절절 적었습니다. 그래도 불합격이었습니다. 6시간마다 산책을 시킬 수 없다면 유기견 임시 보호는 불가능하니 유기묘 임시 보호는 어떻겠느냐고 짧게 답장이 왔습니다. 드디어 개와 같이 살아보나 했는데 서운했습니다. 그래도 6시간마다 산책이라는 원칙이 임시 보호 승인 기준으로 엄격히 지켜진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어떤 안도감마저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강하고, 반려동물의 안전과 행복에 대한 기준도 높은 편입니다. 반려견 중에 대형견도 많고 실내 배변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하루에 보통 4차례 정도 산책을 시킵니다. 도심 한복판에도 공원이 많은 편이라 실외 배변을 위한 산책 경로는 잘 돼 있습니다. 병원도 정기적으로 데려가는 편입니다. 다니던 동물병원 연락처를 달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개를 산책시키다 행인 08-16 07:00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욱일기에 군복 넘친 야스쿠니엔 '호국' 미화만…반성은 없었다 日패전 81주년에 무더위에도 끝없는 참배 줄…'현수막·군복 금지' 무시 우익단체 활보 속 외국인 참배객들도…"전범 합사? 모르는 일" 고이즈미 방위상 등 각료·정치인들도 참배…다카이치, '반성' 언급 안해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총리는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라', '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성전이다', '8월 15일은 종전의 날이 아닌 패전·굴욕의 날이다.' 일본 패전 81년을 맞은 15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 앞에는 남색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모여 하늘 높이 이같이 쓰인 팻말들을 치켜들고 있었다. '경내 깃발·현수막 금지'라는 안내문이 여기저기 있었으나, 이들을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이들이 한명씩 앞으로 나와 "국가를 지키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발언하는 동안 주위의 참배객들은 이를 경청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들 외에도 과거 군용 작업복을 모방한 듯한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욱일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욱일기로 가방을 만들어 메는 등 연출 방법도 다양했다. 야스쿠니 신사 측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군복 코스프레 복장 착용을 금지한다고 밝혔으나, 곳곳에서 옛 일본 군복을 입은 모습도 보였다.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 조종사들을 '조국을 지킨 영웅'으로 미화하는 부스를 만들어놓고 홍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1868년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천 명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그러나 수많은 일본인이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패전일인 8월 15일이 되면 야스쿠니 신사를 08-15 15:13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특파원시선] 화려한 中 성장의 어두운 그림자…2026 배달원 생존 보고서 상경한 농촌 청년부터 IT업계 실직자까지 몰리지만…"단가 감소, 경쟁 심화" 베이징 음식 배달 노동자들 생활상 조명…다큐 온라인 게시 후 삭제당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지금도 대도시를 동경하나요?" "동경하지 않아요. 단가는 낮아졌는데 (배달 일은)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거든요. 내년에는 때려죽여도 안 할 겁니다." 기자가 2023년 중국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쓴 '특파원시선'은 음식 배달 노동자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도시의 '값싸고 빠른' 배달 시스템이 한국 돈 600원짜리(혹은 그 이하의) 노동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준 한 대학 교수의 체험기가 중국에서 화제가 됐고, 사회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중국 관영매체들까지 그 체험기에 관심과 지지의 뜻을 보인 것이 의미 있어 보였다. 이후 3년을 지내는 동안 자주 사무실로, 집으로 음식을 배달받았다. 배달 앱의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고 곳곳에 '인공지능'(AI) 표시가 붙었다는 점, 가게 추천 알고리즘이 정밀해지고 추가금이 있는 '한집 배달' 옵션이 생겼다는 점 정도를 빼면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3년 전과 지금 배송 기록을 보니 음식값은 보통 한 끼에 한국 돈 5천∼1만원 수준으로 거의 그대로였다. 경기 둔화 속에 식료품 물가가 2023년 -0.3%, 2024년 -0.6%, 2025년 -1.5%로 계속 떨어졌고,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0%, 2024년 +0.7%, 2025년 +0.5%로 비교적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저가 출혈 경쟁을 벌이는 음식 배달 플랫폼들이 음식값의 절반 이상을 할인 쿠폰으로 뿌리기도 해 똑같은 음식이 과거보다 더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시 중심부에 있다면 무슨 음식이든 30분 넘게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빠른 배달 속도 역시 여전하다. 길거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배달 기사들의 삶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녹록지 않겠다고 생각하 08-15 07:00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특파원시선] '포스트 아메리카' 중동의 새 방패?…메카 협정 3국의 동상이몽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중동 안보 지형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서명식이 열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메카 공동 방위협정'(Mecca Joint Defence Agreement)에 서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력 2위인 튀르키예, 이슬람권 유일의 비공식 핵보유국 파키스탄, 그리고 막대한 석유 자본을 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결합은 그 자체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 무슬림 수니파 3개국이 맺은 협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집단방위' 조항이다. "3국 중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선언은 이 협정이 단순한 군사 교류를 넘어 굳건한 군사 동맹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전쟁학부의 나와프 오바이드 수석 연구원은 이를 두고 "포스트 아메리카 중동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안보의 절대적 축이었던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국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방위 아키텍처를 스스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 거창하고 화려한 수사의 이면에는 각국의 철저한 각자도생과 엇갈린 셈법이 자리 잡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협정을 체결한 3개국의 진짜 속내가 상징적 선언보다는 방위산업, 정보 공유, 군사 훈련 등을 다룬 실무적 부속 조항들에 더 노골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 '방산 큰손 고객' 사우디를 겨냥한 튀르키예 먼저 이번 협정의 '방위산업 협력 및 기술 이전' 조항을 보면 튀르키예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드러난다. 방산 강국으로 도약 중인 튀르키예의 시선은 철저히 사우디의 두툼한 지갑을 향해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서명 직후 "이번 협정은 방산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08-13 06:00 공유 공유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페이스북 메신저 네이버 밴드 URL 복사 닫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북마크 초접전 끝 석패…'보통사람' 프란체스카 홍에 열광한 지지자들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자 환호·야유 교차…유세 현장선 일부 욕설도 "보통 사람이 정치해야 우리 삶 바뀐다"…"다시 도전했으면" 기대 여전 (매디슨<미 위스콘신주>=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개표 결과를 지켜본 민주당원들은 어느 쪽을 지지했든 자정을 넘겨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사회주의자인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37·한국명 홍윤정)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과 끝까지 초박빙 승부를 펼쳐서였다. 끝내 주류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개표 관전 파티가 열린 매디슨 시내 앳우드 뮤직홀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홍 후보를 향한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스탠딩 기준 약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은 일찍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무대 앞 대형 화면에 개표 상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 야유가 교차했다. 뉴스 화면에 잠깐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할 때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투표 마감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올리비아(57·여)는 "긴장된다"며 미시간주 …